[앵커]<br />동네 친구 여러 명이 한 학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는 신고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의 옷을 벗긴 뒤 찬물을 오래 뿌려대거나 알몸 사진을 퍼뜨리고, 심지어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기까지 했는데요.<br /><br />끝없는 괴롭힘은 보다 못한 가해 학생 부모에 의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나현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알몸의 남학생이 욕실 밖으로 나오려고 갖은 애를 쓰지만,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막아섭니다.<br /><br />무려 한 시간 동안 옷을 벗겨놓고 샤워기로 차디찬 물을 뿌려 괴롭히는 겁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 손을 가로등에 뒤로 묶은 뒤, 바지를 벗기고 중요 부위를 만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학생 부모 : 집에서 양말도 잘 안 벗고 그랬던 아이인데, 온몸을 그렇게 벗고 있었다는 게…. 자신이 미웠어요. 빨리 그걸(괴롭힘당하는 것을) 알았어야 했는데….]<br /><br />심지어 벗은 몸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나체 사진을 찍거나 공유하는 데, 학생 10여 명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횡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가해 학생들이 머리카락을 라이터로 태우고 아무렇게나 잘라버려 결국, 삭발까지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괴롭힘당한 곳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영화관 건물 공터였습니다.<br /><br />고등학교 1학년인 17살 A 군을 괴롭힌 건 중학교 동창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초 졸업한 뒤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했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A 군을 불러내 수시로 괴롭힌 겁니다.<br /><br />A 군을 괴롭혀 온 한 가해 학생은 "반성하고 있다"면서, 단지 "심하게 장난친 것뿐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사건이 드러난 것은 다름 아닌 가해 학생 부모 덕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A 군이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다 못해 피해 학부모에게 알린 겁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1905005741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